중소기업이 생존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 가운데, 가장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판로개척’이다.
그러나 아직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독창적이고 뛰어난 상품을 생산하고도 판로개척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내 중소제조기업들은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가격경쟁력(34.7%)과 업체 간 과당경쟁(18.8%), 신규거래처 확보(15.4%) 등을 꼽았다.
특히 대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중소기업 상품이 살아남기란 ‘하늘의 별 따기’인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적극적인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경기도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물론 방글라데시, 포르투갈, 엘살바도르 등 신흥시장에까지 전 세계 30개국에 고려인삼 관련 상품을 수출하고 있는 ‘고려인삼연구㈜’가 그 주인공이다.
고려인삼연구㈜를 이끌고 있는 신왕수 대표이사는 “수천년의 역사를 가진 고려인삼은 옛부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동양에서 신비한 소재로 다뤄져 왔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더 좋은 제품과 품질로 전세계인들에게 고려인삼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경기일보(http://www.kyeonggi.com)
■인삼과 함께한 30년, 신뢰받는 브랜드 탄생
오장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눈을 밝게하고 오랫동안 복용하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알려진 인삼.
이러한 인삼은 수천년 전부터 민간의 의사들의 경험에 의해 효능이 입증됐으며, 기원전 1세기 부터는 중국 한의서에 인삼이란 명칭이 수록되기 시작했다.
출처 : 경기일보(http://www.kyeonggi.com)
16세기부터 재배가 시작된 인삼은 동양 의학서적에는 거의다 치료제인 영약으로 수록돼 있으며, 최근까지도 국내외 학자들이 인삼의 효능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고려인삼은 다른 인삼 보다 내부조직이 단단하고 치밀해 고유의 맛과 향이 뛰어나 인삼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히고 있다.
신왕수 대표는 이러한 인삼 분야에서만 30년을 지낸 소위 ‘인삼 장인’이다.
1983년 전매청에서 인삼 제조ㆍ관리자로 근무하게 되면서 처음 인삼과 인연을 맺게된 신 대표는 지난 1995년 고려인삼연구㈜를 설립하고 고향인 양평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실시했다.
고려인삼연구㈜ 역시 창업 초기,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해외 판로개척으로 이제는 세계 3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고려인삼연구㈜는 ‘이천일홍삼’이라는 대표 브랜드로 국내외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으며, 120여종의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천일홍삼’ 브랜드는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6년(약 2천일)근 홍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학박사 신왕수 흑삼’이라는 브랜드를 출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흑삼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홍삼보다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흑삼은 인삼을 아홉 번 찌고 말리는 ‘구증구포(九蒸九曝)’ 방법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인삼은 열을 가했다가 말리는 과정에서 붉은 기운을 띠다가 점차 검게 변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아홉 번 반복해야 비로소 흑삼이 되는 것이다.
흑삼은 인삼을 홍삼으로 제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특이 사포닌(진세노사이드 R3)이 풍부하다.
또 항산화에 좋은 폴리페놀 성분의 함량이 높아 홍삼과 마찬가지로 평소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유용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신 대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이학박사 신왕수 흑삼’에 대해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식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더욱 전문적으로 인삼을 잘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문에 흑삼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며 “홍삼에 비해 아직 생소한 분야인 흑삼을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인삼연구㈜는 현재 미국, 일본, 프랑스, 말레이시아, 케나다, 이탈리아, 홍콩, 엘바도르 등 전 세계 3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글로벌 강소 기업이다.
그러나 고려인삼연구㈜ 역시 창업 초기 다른 중소기업과 마찬가지고 판로개척에 매우 어려움을 겪었다.
신 대표는 “인삼시장은 한국인삼공사와 농협 등이 이미 시장의 90% 가까이 자치하고 있어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밖에 방법이 없었다”며 “해외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창업초기에는 판로 개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려인삼연구㈜에 도움을 손길을 내민 곳은 바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였다.
경기중기센터는 고려인삼연구㈜에 외국어카다로그 제작 지원, 해외전시 박람회 참가 지원, 현장애로컨설팅 지원, 디자인 개발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실시, 고려인삼연구㈜가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도우미 역할을 수행했다.
신 대표는 “해외 박람회 등에 한번 참여하기 위해서는 수천만원의 비용이 소요돼 창업초기 중소기업은 엄두 조차 내지 못한다”며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경기중기센터 등 공공기관의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우뚝선 고려인삼연구㈜.
신 대표는 현재 고려인삼연구㈜ 본사가 있는 양평군에 인삼 홍보관을 설립하는 것은 물론, 인삼 관련 테마파크를 조성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한 마케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신 대표는 “식품산업은 하나의 문화산업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식품 하나를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흑삼의 대중화 및 홍삼의 세계화를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출처 : 경기일보(http://www.kyeonggi.com)